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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나?/나

점액성 유방암

by 월용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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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용입니다.

22.11.10일 자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럽고 당황스럽게 그만두는 것이라서 솔직히 아쉽고 미련이 많이 남았다고나 할까요..
며칠전 송별회도 그렇고 마음이 심난스러웠습니다.
55세까지 열심히 종잣돈 모아서 투자도 하고 법인도 차리고 스마트 스토어도 해보고 꿈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건강검진을 통해서 유방에 종괴가 있다는 소견을 듣고 10월 15일 토요일 오전 나름대로 유명한 유방외과라는 곳을 검색하여 아침 8시부터 21번 대기번호표를 받아 들고 9시 원무과 접수 시작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접수 시작을 알리는 번호표 벨이 20분가량 띵동 거리며 울리기를 반복하다가 제가 들고 있는 대기번호표를 마지막으로 원무과에서 접수하는 유방외과 진료는 마감..

살짝 당황하고 있는 사이 유방외과에서는 접수를 받아줄 수 없다 하고 원무과에서는 마지막 환자라면서 접수해달라고 하고, 혼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사이 유방외과 간호사샘께서 의사샘에게 말씀드리고 마지막 초진환자라서 12시경에 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11시 30분까지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라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잠깐 동안 고민했고 집에 다시 가는 것도 힘들듯하여 3시간 병원에서 티브이 시청도 하고 인터넷 검색하면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서 그득그득하던 환자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는 것을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1시 30분경 가운을 갈아입고 진료실 앞에 대기하라는 간호사샘에 말을 듣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멀뚱하니 20분을 기다려서 드디어 진료실 침상에 누워 검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초음파 검사상에 여기저기 많이 분포되어 있는 물혹들에 사이즈를 열심히 재어보시는 의사 선생님은 아래쪽에 있어서 모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많이 키워왔다는 말씀과 함께 혹시 모르니 총 조직검사로 조직검사까지 바로 해야겠다고 하시면서 초음파를 보시면서 부분마취를 하고 바로 주사기 바늘같이 길게 생긴 바늘로 가슴 여기저기를 딱딱거리는 소리와 함께 열심히 조직 채취를 하십니다.

수차례 반복하여 조직 채취를 전달하면 간호사는 슬라이드에 받아 보관하기를 여러 차례 시도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0분가량이 지나고 피가 멈추지 않는 곳은 붕대를 감아 지열을 해주시고 조직검사는 종료가 되었습니다.

결과는 바로 다음주면 나올 수 있으니 전화 잘 받아주시라는 간호사샘에 말씀과 함께 단단하게 동여맨 가슴붕대를 부여잡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출근준비를 위해 목욕을 하면서 거울을 보니 가슴은 부어있고 온통 시퍼러둥둥 한 멍투성이입니다.

그리고 10월 19일 검진 결과를 들으러 오라는 간호사분께서 안 좋은 소식일 수 있다면서 귀띔을 해주셨습니다.

회사에 반차를 내고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사샘께서 처음으로 하신 말씀은 '성질이 나쁜 녀석은 아니지만 암이야~
점액성 암이라고 암이라서 수술은 해야 하고 크기가 4센티정도 되는데 항암을 할지 안 할지 빨리 검사부터 해야 되니 MRI부터 찍어보도록 하고 수술은 우리 병원에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니깐, 너무 걱정부터 하지 말고 검사부터 하자고'하시며 너무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는 말라는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진료실을 나와 간호사샘과 바로 다음날 MRI 검사 날짜를 받아 들고 주의사항을 듣고 집으로 가기 위해서 주차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어찌 그리도 무겁던지...

시동을 걸지 않은 차 안에서 한참을 멍 때리며, 도대체 내가 무얼 잘못 먹고살았던 걸까? 친가 쪽에 유방암 환자가 있었던가? 남편에게는 무어라 말해야 하지? 회사는? 아이들은? 엄마에게는 무어라 말하지? 내가 왜?
왜왜왜를 연발하면서 집으로 향했던 거 같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지만, 어떻게 3주를 보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책을 보고 있는데 유방암 특히 제 몸에 생긴 점액성 유방암은 다른 장기에서도 발생이 된다고 합니다.

다른 유방암과 달리 재발과 전이가 잘 안 되는 암이라고만 나오는데 공부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방암 카페에도 가입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확인할 것들도 많고 하루하루 좀 더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은 가득한데 없던 통증도 다른 곳에도 혹이 있어서 다른과 진료도 있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건강 잘 챙기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해야 할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아프지 마시고, 건강검진 잘 받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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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5

현재 점액성유방암 진단을 받고 선항암 6차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수술과 방사로 진행될 것 같아요.

대략적으로 3기정도 된다고 하시는데 수술하고 정확한 기수는 판정되는거 같고, 항암전에 독감예방접종만 하고 폐구균은 접종하지 못했어요.

1차 항암하고 15일째부터 부작용으로 탈모진행중이며, 호중구 수치 감소 억제제 덕분인지 뼈통증과 관절 그리고 등통증은 항암하고 10일이상 지속되었고, 1월 9일 2차 항암 입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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